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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 건강/통증 시리즈

통증을 단지 전달하고 느끼는 것만이 아니다. (12)

by 경제치료사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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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치료사입니다.
오늘도 통증에 대해 얘기를 해볼 건데요.
 
통증을 단지 전달하는 것은 아니며 느끼는 것만이 아니다.
 
말이 좀 어려운데요.
 
한 번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의 뜻을 알기 전에 시냅스(synapse)라는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시냅스

: 신경세포(뉴런) 간의 신호를 전달하는 접합부

AI가 생성한 시냅스 사진

 
우리 뇌와 신경계는 무수히 많은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이 신경세포는 상호 연결이 되어 있어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그 주고서 받는 곳을 시냅스라고 합니다.


시냅스의 구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 시냅스 전 뉴런 : 신호를 보내는 뉴런의 축삭 말단
  2. 시냅스 틈 : 신호가 전달되는 작은 공간
  3. 시냅스 후 뉴런 : 신호를 받는 뉴런의 수상돌기

이러한 세 가지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냅스의 작동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1. 전기 신호 중 활동 전위가 시냅스 전 뉴런의 말단에 도착한다.
  2.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된다.
  3. 시냅스 틈을 지난다.
  4. 시냅스 후 뉴런의 수용체에 결합한다.
  5. 새로운 신호가 발생한다.

이러한 순차적인 과정을 거쳐 다음 뉴런으로 자극을 전달합니다.


시냅스의 종류에 대해 알아볼게요.

  1. 화학적 시냅스 : 신경전달물질을 이용해 신호를 전달합니다. 
    (예를 들면 ->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도파민이 있다.)
  2. 전기적 시냅스 : 이온을 직접 전달합니다. 빠르게 신호를 전달합니다.
    (예를 들면 -> 심장, 특정 뇌 부위에서 발견)

 
또한,
시냅스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중요 구조입니다.
반복적인 자극을 통해 강화되거나 약해질 수 있는데
이것을 '시냅스 가소성' 이라 불리고,
뇌의 학습 능력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시냅스는 왜 필요할까요?

통증 조절 때문입니다.

 
시냅스가 필요한 이유는 통증 조절 때문인데요.
 
천천히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1. 수용체가 통증을 인지
  2. 수용기가 전기적으로 신호를 발생
  3. 그 신호는 신경을 통해 척수로 전달된다.
  4. 척수는 시냅스라고 불리는 부위에서 일단 전기적 신호를 화학적 신호로 바꾸어서
  5. 다시 뇌로 간 다음 신경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깁니다.
 
굳이 왜 시냅스를 해야 할까?
시냅스를 굳이 통하지 않고 직접 뇌까지 자극을 전달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하지만 위의 답과 같이
시냅스가 있어야 통증이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냅스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요.
 
자세히 알아볼게요.


시냅스 간에 신경전달물질을 주고받습니다.
 
이 신경전달물질에는 

  1. 신경을 흥분시키는 물질
  2. 신경을 억제하는 물질

두 종류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통증을 강하게 만드는 물질이 있지만
통증을 무디게 만드는 물질도 있습니다.


글루타민산, substance P와 같은 물질은 신경을 흥분시킵니다.
 
반면,
감마 아미노 부티르산 (GABA), 세로토닌 등의 물질은
통증을 억제하고 통증 전달을 방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격투기 선수가 시합 중 정강이를 세게 걷어차여도 아프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통증의 전달을 억제하는 물질이 방출되기 때문이죠.
 
만약 시냅스가 없다면 통증 정보가 곧이곧대로 뇌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뇌는 대혼돈의 상태가 될 것입니다.
 
시냅스는 통증을 억제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시냅스는 통증 조절에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통증은 단순히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통증을 단지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볼게요.


우리 몸에서 
신경전달물질은 척수에서만 분비되는 것이 아닙니다.
 
장해를 받은 부분의 수용기에서도 분비가 됩니다.
 
그때의 대표적인 물질은 substance P (물질 P), CGRP 입니다.
 
물질 P는
후근신경절의 소형 세포에서 만들어집니다.
축삭을 통해 척수의 후각으로 이동 후 흥분되는 전달물질로서 다음 신경으로 통증을 전달합니다.
 
반면, 소형 세포에서 만들어진 물질 P는 
동시에 말초에도 운반되어 조직손상이 일어난 부위에서 방출됩니다.
 
물질 P는 
주위 혈관을 확장하게 시키고
백혈구 등 세포 보수에 필요한 물질을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그 결과로 염증을 일으킵니다.
 
위의 내용처럼
신경전달물질이 조직의 손상 부위에 거꾸로 보내지는 현상을 축삭반사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일어난 염증을 신경성 염증이라고 하고요.
 
A 델타 섬유의 일부나 C 섬유 등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섬유가 흥분함으로써 일어납니다.
 
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티드(CGRP) 또한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렇게 수용기에서 방출되는 신경전달물질은
손상 부위 복원의 중요 역할을 맡았습니다.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데요.
 
통증을 흥분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이 무조건 척수 쪽으로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 쪽으로 역행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단순히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
통증을 전기적 신호로 만들어 주고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고
손상 부위로 보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습니다.
 
특히, 혈관을 확장하게 시키고 혈관의 투과성을 높여주는 신경전달물질은
물질 P와 CGRP입니다.
 
두 개의 신경전달물질 말고도 
비만세포에서의 히스타민이라든지
대식세포에서의 프로스타글란딘도 있네요.
 
많은 신경전달물질로 인해서 
신경성 염증이 일어납니다.
 
열이 나고 붓고 빨갛게 되는데요.
 
통증을 단순히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생각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통증의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전문적인 지식 없이는
좋은 치료가 나오지 않습니다.
 
통증부터 알고 가요~

감사합니다.